전시. 이름 붙기 전, 쌓여온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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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이름 붙기 전, 쌓여온 것들
기획전. 강은미, 송혜랑, 유밤빛, 전효주, 홍택민
전시총괄. 엄우산
운영시간. 10시00분부터 06시00분까지
전시기간. 2026년 06월09일 화요일부터 2026년 06월14일 일요일까지
전시장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34길 3-16, 신불당아트센터 2층 M갤러리
본 사업은 2026년도 천안시, 천안청년센터이음에서 지원받은 사업입니다.
전시 서문
이름 붙기 전, 쌓여온 것들
이 전시는 다섯 명의 청년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이자, 그들이 작업을 지속해오며 축적해 온 시간과 감각을 함께 바라보고자 기획되었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매체와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방향과 위치를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자신의 작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어떤 언어와 형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쉽게 결론지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질문들이 작업을 멈추게 하기보다, 오히려 더 깊고 단단하게 지속하도록 만드는 힘으로 작용해왔다는 점이다.
명확한 기준이나 확신이 부재한 순간에도 작가들은 각자의 리듬으로 작업을 이어왔고,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선택과 시도, 반복의 시간을 축적해왔다. 나는 이 전시를 통해 아직 완전히 규정되거나 정의되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쌓여온 그 과정의 밀도와 가능성에 주목하고자 했다.
전시는 이를 '이름 붙기 전, 쌓여온 것들'이라는 제목 아래 제시한다. 여기서의 작업들은 하나의 완결된 결론이나 고정된 정의로 묶이기보다, 계속해서 형성되고 확장되어가는 과정 속에 존재한다. 각 작업은 작가가 지나온 시간과 감각, 그리고 지속의 흔적으로 읽힌다. 이 전시는 특정한 기준을 제시하거나 작업의 의미를 단정짓기보다,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상태 속에서도 이미 형성되고 있는 힘과 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동시에 이 전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는 작가들의 태도와 감각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완전히 규정되기 이전의 상태에 머물러 있음에도, 그동안 축적되어 온 선택과 지속은 이미 각자의 작업을 지탱하는 단단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참여 작가들이 지금까지의 작업을 새롭게 바라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더욱 자유롭게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관람자에게는 결과 이전의 과정과, 그 과정 속에 축적된 시간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상태 속에서도, 이미 많은 것들이 쌓여왔다. 그리고 그 위에서,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전시총괄 엄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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