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통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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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보통의 사이 - 첫 번째: 스쳐간 것들에 대하여
개인전. 민선홍
전시총괄. 엄우산
운영시간. 09시00분부터 20시30분까지, 매주 토일 휴관
전시기간. 2026년 07월07일 화요일부터 2026년 08월09일 일요일까지
전시장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상명대길 58 , 3층 안서이음
본 사업은 2026년도 천안시, 천안청년센터이음에서 지원받은 사업입니다.
작가노트
매일 같은 길을 걷다가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 멈춰 선 적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풍경. 익숙한 건물들, 지나쳐가는 사람들, 그냥 보통의 하루. 그런데 그 순간, 뭔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었지만,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장면들을 카메라로 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장소와 시간이 아니어도, 출근길 골목, 비 온 뒤의 도로, 아무도 없는 오후의 공원. 그냥 보통의 하루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은 어디로 갔을까. 사진에는 그 순간만 담겨 있지만, 그 순간의 분위기와 온기는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과 감정을 담아내기 시작한 작업이 보통의 사이입니다. 직접 촬영한 사진 위에 감정의 레이어를 겹쳐 올립니다. 그날 느꼈던 감정, 그 장면이 가지고 있던 분위기, 그 사이에 흐르고 있던 어떤 것들을.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판타지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 평범한 장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한 방법입니다. 특별하지 않은 것들 사이에서, 이 프로젝트는 보통의 사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작업을 처음으로 공간에 펼쳐놓는 자리입니다. 올해 초부터 기록해온 풍경들을 꺼내왔습니다. 화려한 장소도 특별한 날도 아닌, 누구나 스쳐지나갔던, 정말 보통의 하루들에서 건져온 장면들입니다. 그렇게 스쳐간 것들이 처음으로 공간 안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것들을 스쳐 지나갑니다. 대부분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미 지나쳐버린 뒤에야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미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 전시는 그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공간을 걷다가 어떤 작품 앞에서 잠깐 멈추게 된다면, 그 이유를 굳이 찾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그 앞에 서 있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오늘 스쳐간 것들 중에서도, 분명 마음에 걸린 장면이 하나쯤 있었을 겁니다. 이 전시가 그것을 잠시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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