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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정체성 살린 문화예술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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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문화재단 작성일 16-02-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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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천안문화재단 박상규 신임 대표이사]

천안문화재단이 새롭게 출발한다.
천안문화재단(이사장 구본영)은 지난해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혁신과제에 따라 본부장(상임이사)직을 폐지하고 대표이사직을 신설하면서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박상규 대표이사(64)를 선임했다.

신임 박상규 대표이사는 낯익다. 연극무대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상영한 영화 <내부자들>에도 출연했다. 동시에 천안이 고향이다. 천안의 정서와 정체성을 잘 알고 있어
지역의 전통 문화예술을 발굴 발전시키는 한편, 중앙과 천안지역을 잇는 가교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
것은 그 때문. 12일 박상규 대표이사를 만나 천안문화재단의 현재와 나아가려는 방향을 들었다.

-. 천안시민들에게 그간의 경력과 인사를 전하신다면

고등학교 시절 연극을 시작해 동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 재학중 국립극단 최연소 단원이 되었다. 32년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해오며 연극은 물론, <토지> <여인천하> <해신> 등 드라마와 <내 머릿속의 지우개> <내부자들> 등 영화에 출연했다. 1998년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장, 2002년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하고 2004년 9월부터는 상명대학교 강단에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2011년에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올해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현실에 기반한 문화행정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국립극단 시절 전국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했기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현장에 있었던 터라 문화예술인들의 입장, 문화공연계의 현실 등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동시에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왔다.
 

-. 그간 해온 일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설명한다면

2004년 상명대학교로 부임하며 고향인 천안에 내려왔는데 연극공연 불모지더라. 그래서 충청대학연극축제를
만들었다. 연극영화과를 확보하고 있는 충청도 지역의 대학들이 모여 공연을 올리는 자리다. 2007년 시작해 지난해 9회까지 열렸다.
또한 상명대학교에 문화예술경영학과를 만든 것도 기억에 남는다. 상명대는 동양의 최대 예술대학이다. 28개
학과가 힘을 합하면 우수한 공연 하나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췄다. 더불어 앞으로의 시대는
문화콘텐츠산업이 중요해질 것을 겨냥해 학부에 문화예술경영학과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미래 문화산업을 주도할 우수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천안의 문화적 여건이 어떻다고 생각하나

천안은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을 거듭한 도시인데, 문화적인 여건은 그에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일단 공연장이 부족하다. 동네마다 공연장이 확충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공연에 익숙해지고, 결국 그 수요가 천안예술의전당이라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모일 수 있도록 방법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또한 좋은 공연도 개발해나가야
한다.
 

-. 천안예술의전당은 천안을 대표하는 대형 공연장임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고민이 많다. 초현대식 건축으로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음에도 일단 접근성이 떨어져 활용도가 낮다. 시민들이 천안예술의전당에 자꾸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립극장 단원 시절, 아직 인지도가 낮은 국립극장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마라톤을 개최한 적이 있다. 국립극장에서 마라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는데, 국립극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계기가 되었다. 천안예술의전당 역시 시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동시에 자꾸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 천안흥타령축제는 세계에 동시 생중계될 만큼 세계적인 춤축제로 인정받지만 정작 천안시민들에게는 식상하다는 의견도 있다. 생각하는 계획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지역축제가 4800개 정도인데 다 거기서 거기다. 정체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천안흥타령축제는 세계적인 춤축제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그에서 더 나아가 전문적인 내용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 예술감독을 두고 메인행사를 갖추려고 한다. 동시에 천안시민들이 그 주인공이 되어 혜택을 받아야 한다.
축제가 열리는 도시의 시민들이라면 축제 기간 동안은 정말 흥겹게 즐겨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첫 목표다.
 

-. 계획이 많을 텐데, 재원 마련이라는 큰 숙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천안예술의전당 활성화와도 연관된 부분이다. 우선,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봐야 그만큼 천안예술의전당 운영도 활기 있게 된다. 조금 시각을 달리해볼 수도 있다. 좋은 공연을 유치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천안은 기업들이 많지 않나. 괜찮은 공연 레퍼토리를 고안해 기업의 송년회 워크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할 수도 있다.
 

-. 앞으로 천안문화재단 운영의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고 미래를 대비하느라 문화예술을 잘 접하지 못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공연이나 행사를 전하려고 한다. 문화재단을 시민의 품으로 안겨드려 즐거움과 생활의 여백을 드릴 수 있기 바란다. 동시에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문화공연이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해 능동적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한꺼번에 할 생각은 없다. 점진적으로 이루어나갈 것이다. 또한 기존에 이루어놓은 것을 계승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 해온 것을 보기 좋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획 중 가장 중요한 하나 두 개 정도를 해가며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한다. 대표이사 체제로 가는 것이 처음인 만큼 내가 벽돌 한 장을
올리면 그를 이어 계속 벽돌이 쌓여 발전을 거듭해나갈 것을 기대한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담 이기춘 본부장 kclee@naeil.com 정리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_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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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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