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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천안문화재단 박상규 대표이사 "문화예술이 꽃피는 열린 문화재단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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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문화재단 작성일 16-03-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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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안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 5월에 발족해 천안의 대표적인 축제인 ‘천안흥타령 춤 경연대회’를 비롯한 반딧불 가족음악회, 시민의 종 타종 문화행사, 아우내 봉화제, 찾아가는 예술무대등 굵직 굵직한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에 박상규 신임 대표이사를 만나 문화재단의 운영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소감에 대해

▲문화재단은 대부분 천안시의 위탁사업을 인수 받아 운영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사업을 개발하고 유수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전임자가 추진했던 사업들을 이어가고, 지속적으로 발전 계승 시키며, 질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사업으로 전개토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해 공간 확보에 주력하고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박 대표이사의 경력이 남다른데

▲그동안 연극배우 생활을 하면서 고향 천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1973년에 국립중앙극장 ‘국립극단’ 단원으로 입문해 한국연극협회 회장, 국립극단장,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과 교수 및 대학장, 문화예술대학원장을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에 혼심을 기울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연극배우로서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호된 트레이너 역할을 했고, 때로는 학생들이 힘이 들어 쓰러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보다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배우의 기본기를 가르쳤습니다. 제게는 상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후학을 양성한 것이 가장 보람으로 남습니다.
지난 2004년 상명대 예술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최초로 예술대학과 문화예술 대학을 만들었습니다.
명예로운 교수직을 내려 놓고 근무 조건이 열악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은 천안의 아들로 고향을 위해 헌신하고, 시민들을 위해 문화에 대한 향수를 불어넣기 위해 왔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의 향수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미력하나마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의 봉사원으로 열정적으로 임무을 수행코저 합니다.

 

-문화재단을 어떻게 이끌 생각인지

▲타 지역 문화재단에 비해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천안의 정체성 확보에 최선의 경주를 하고자 합니다. 개인의 욕심보다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문화재단을 이끌 생각입니다.
후임자가 교체되면 추진했던 사업들을 전면 재 검토하는 것이 다반사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합니다. 좋은 프로젝트는 계승 발전시키는 좋은 전통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흥타령 춤축제 용역사 선정 뿐만 아니라 소규모 수의계약 건도 팀장 한 명이 주도하기보다는 모든 직원이 공유 할 수있도록 하겠습니다.이는 문화재단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서로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평가가 될 수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재단과 예술의 전당 직원들과 매월 1회 조찬회동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양질의 인력개발을 위해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는 사기진작을 위해 인센티브도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천안 문화예술뱅크 구축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천안시 문화예술정보를 바탕으로 새롭게 홈페이지를 구축해 문화재단과 예술의 전당을 통합 관리하고, 시민들과 정보을 공유키 위해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문화재단의 대표행사인 ‘천안흥타령 춤경연대회’가 천안의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국 지자체에서 행하는 축제는 4800여 개가 넘습니다. 지역 축제는 그 지역의 정체성이 있어야합니다. ‘천안흥타령 춤축제’도 이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역민 위주로 축제가 거듭나도록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천안삼거리에 얽힌 ‘박현수와 능소’와의 사랑이야기를 오페라나 뮤지컬,연극이나 무용으로 승화시켜 흥타령 축제때 접목코자 합니다.
관광객들이 천안을 방문하면 “천안은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시키고,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시적으로 공연 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박현수와 능소와의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천안과 관련해 역사적 고증이 이뤄진 인물 즉, 태조산에 얽힌 고려 왕건, 백제 초도로 알려진 위례성과 관련된 주몽이나 소서노등을 춤과 접목시키도록 다각화 하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유능한 예술감독을 영입해 그해 그해 테마를 변화시켜 사업이 열매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박현수와 능소와의 사랑이 열매를 맺은 것처럼, 사랑에 대한 각종 이벤트를 열고, 전국의 선남선녀(善男仙女)들이 이 축제를 통해 만남에서 결실까지 이룰 수 있도록 다양화, 차별화를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흥타령 춤축제가 춤경연대회와 거리퍼레이드로 국한 됐지만, 상시적으로 공연토록 600~700석 정도의 상설무대, 공연장 등도 시와 면밀히 검토해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업을 추진키 위해서는 기업들을 참여시켜 극장기부 문화, 후원회, 메세나운동 등을 확대하고,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이 꽃필 수 있도록 기부문화, 나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접근성 등이 떨어진다는 천안예술의 전당이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는데

▲물론 접근성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접근성 보다는 공연문화의 인프라 구축과 공연과 순수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좋은 공연을 유치하면 자연스럽게 관람객이 늘어 날 것이고, 자연스럽게 접근성 문제도 해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준 높고 품격있는 기획 공연으로 시민들이 공연예술을 향유토록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예술의 도시 천안의 위상 강화 및 시민들의 자긍심이 고취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미술관 이미지 재고를 위해 미술관 기획 및 공동기획 전시사업을 추진토록하겠습니다.

 

-천안삼거리공원 내 ‘민족음식테마관’ 활용방안은

▲단순 대관에서 벗어나 기획전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미술관의 주요기능을 수행 할 수 있는 복합문화 시설로 운영하겠습니다.
사업방향으로는 미술관련 예술인 및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미술관 조성을 하겠습니다.
또 전시, 교육, 휴식기능 등 복합문화시설로 운영하고, 예술의 전당 미술관 등 기존의 사설과의 기능조정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 하고싶은 말씀은

▲문화공간을 확대해 1년 내내 시민중심의‘문화가 있는 삶’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표문화 축제를 육성하고, 시민들이 윤택한 문화생활을 할 수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충남일보_김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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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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